성서의 첫 권은 <창세기>다. 성서는 종교의 텍스트로서 신앙의 문제와 직결된 책으로만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성서에는 인류가 고뇌해온 삶과 그 사유의 족적이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성서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읽어내는 일은 매우 긴요하다. 그것은 특정 종교의 신앙인인가의 여부와는 별로도, 인간이 겪어낸 고통과 위기 그리고 절망과 희망의 교차로에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뚫어낸 삶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어떻게 하면 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절망을 뛰어넘어 희망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치열한 고투를 경험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인류에게 주어진 최대의 선물 가운데 하나인 성서,
그 가운데서도 창세기를 통해 우리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는 없을까? 이 강좌는 그러한 목표를 향해 <창세기>를 철학적으로 읽고 그 의미를 깊게 파고 들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