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층은 항상 음보다는 말에 더 관심이 있었다.

작곡가가 아니라 작가들이 인간 영혼의 기술자로 선포되었다.

작가들은 <프라우다> 1면에서 단죄를 당했고,

작곡가들은 3면에서 비난을 받았다.

두 면은 따로따로였다.

그러나 별일 아니라고는 할 수 없었다.

죽음과 삶을 가를 수도 있었다.

인간 영혼의 기술자들: 냉랭하고 기계적인 표현이었다.

그러나……인간 영혼이 아니라면, 예술가가 무엇으로 일을 하겠는가?

(중략)

그 모든 것이 어두운 코미디였다.

더 중요한 질문을 모호하게 흐리는 것이기는 했지만,

푸시킨은 모차르트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천재와 악마

둘은 양립할 수 없다. 동의하는가?

                                                     - 줄리언 반스 <시대의 소음> 中에서

맨 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는

소설 <시대의 소음>에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Dmitrii Shostakovich’가 살았던 스탈린 시대의

암울했던 정치, 예술, 문화 모두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설을 통해

국가폭력에 맞섰던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와 그의 음악,

더불어 그 안에 투영된 시대의 역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강의는 이처럼 문학을 통해 음악사의 주요 순간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설명이 아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와 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문학을 통해

음악의 역사에 재진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양 음악사 강의!

중세음악을 시작으로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음악까지.

복잡하고 난해했던 음악 이론에서 벗어나

문학에서 그려낸 음악의 인문학적 사유를 명쾌하게 풀어냅니다.

음악에 대한 보이지 않는 인식의 벽을 깨고자 하는

서울 코뮤니타스 앙상블 음악감독, 유주환 작곡가의 <문학으로 보는 음악사 10장면>!

흥미롭고 매력적인 음악사 강의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9월 27일, 현장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현악 4중주의 <아놀드 쇤베르크>, <쇼스타코비치> 연주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공개 강연 일정]

8월 30일 (수) 19:30 ? 21:30

　1. 중세음악

　 　움베르토 에코 <중세>

　2. 바로크 음악

　 　아르늘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임영방 <바로크-17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 신청하기

9월 6일 (수) 19:30 ? 21:30

　3. 고전주의 음악Ⅰ <모차르트>

　　 필립 솔레로스 <모차르트 평전>

　4. 고전주의 음악Ⅱ <베토벤 작가론 1>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 신청하기

9월 13일 (수) 19:30 ? 21:30

　5. 고전주의 음악Ⅲ <베토벤 작가론 2>

　　 파스칼 키냐르 <세상의 모든 아침>

　6. 낭만주의 음악Ⅰ <슈만>

　　 존 월슨 <로베르트 슈만>

▶ 신청하기

9월 20일 (수) 19:30 ? 21:30

　7. 낭만주의 음악Ⅱ <쇼팽>

　　 앙드레 지드 <쇼팽노트>

　8. 낭만주의 음악Ⅲ <차이콥스키>

　　 제레미 시프먼 <차이콥스키, 그 삶과 음악>

▶ 신청하기

9월 27일 (수) 19:30 ? 21:30

　9. 현대음악Ⅰ <쇤베르크>

　　 킬 쇼르스케 <세기밀 빈>

 10. 현대음악Ⅱ <쇼스타코비치>

　　 줄리언 반스 <시대의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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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음악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

- 클래식이 수 백년간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한 분

- 악보는 못 읽어도 음악회 연주는 이해하고 싶은 분

※ <문학을 통해 본 음악사 10장면> 5회를 모두 신청하신 회원분들께는 온라인 강좌가 무료로 지급됩니다.

※ 일정 및 장소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오니 회원 정보에 정확한 연락처를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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